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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이리오시개 - 반려견입양카페
    프레임으로 본 세상 2016. 11. 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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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견은 한해에 10만마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유기견이 발생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직접적인 이유는 어떤 원인이으로 해서든 견주와의 헤어짐일 것이고, 간접적으로는 무분별한 강아지의 판매 정도로 볼 수 있을것 같다. 한 때 유기견 까페를 정기적으로 갔던 기억이 난다. 강아지들 중에는 버려진 강아지와 학대받은 강아지들이 많았다. 그 중에는 버려진 강아지들이 놓은 새끼 강아지들도 있다. 안타까운 현실은 유기견 까페에서 강아지들을 입양하는데, 가장 인기많은 것이 바로 새끼 강아지들이다.


    그러나 정작 가족의 손길이 필요한 강아지들은 성견들이다. 그런데 성견들은 정확히 나이를 추정할 수 없고, 그 조심성이나 습관들이 일반 애견을 키우기 위해서 온 사람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많이 꺼려하는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강아지들도 점점 가족들의 손길을 좋아하게 될 것이고 차츰 가족이 되려고 스스로도 노력하게 될 것인데, 그 어려운 것을 선뜻 나서서 하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리고 장기간 버려져 살던 강아지들은 특히 병들이 많다. 심장사상충이나 피부병, 다쳐서 어디 한군데는 불편한 그런 강아지들이다. 동물 보호단체에서 비용을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겠지만 많지 않다.


    우리강아지도 처음에 구조되어 동물병원에서 방치되다가 안락사 되기 직전에 데리고 왔다. 그러면서 단체의 도움이나 지원은 없었고 모든 치료는 우리가 직접 부담해야 했다. 우리 강아지 대리고 오는 조건만 해도 돈독이 오른 동물병원에서 각종 주요 감염병 검사하는데 30만원 정도 들었었다. 그리고 심장사상충이 판정나고 다행히 아는분들을 통해서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다는 병원에서 심장사상충을 치료했다. 불행히도 처음 치료했을 때 사상충이 완치되지 않아 한번 더 했었다. 유기견이라 중성화를 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고, 치아가 많이 상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어금니 없이 살아야 할 상황이라서 또 치료를 했다. 그렇게 이녀석의 몸값은 100만원을 훌쩍 넘어갔다. 장시간에 걸쳐서 쓴 비용이지만 그래도 적지않은 돈이고, 이런 병원 비용 또한 유기견을 발생시키게 되는 조건 중에 하나인듯 하다. 강남에 모 병원에는 강아지 기본 엑스레이 찍는데도 몇십만원이 들어간다는 병원도 있다. 아니 엑스레이 찍으면 병이 낫기라도 한다는 건가 참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 반려견들을 상품화 하고 돈벌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유기견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분당에 있는 유기견 까페인 분당에 있는 "이리오시개" 까페를 찾았다. 저 위에 와이프 품에 안겨서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쳐다보는 녀석도 유기견이었다. 사람에 대한 겁이 있다기 보다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 겁을 잔뜩 집어 먹고 얼어있는 녀석이었다.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냥 굳어서 가만히 있다. 와이프가 품에 안으니 눈을 감고 한참을 있었다. 잠을 잔건지는 모르겠다. 유기견들은 각각 마다 반응이 매우 다르다. 전에 홍대근처에 다니던 유기견 까페에는 사람에게 안기는것을 무척이나 무서워하던녀셕은 그래도 오랫동안 보살펴준 까페 주인이 안았는데도 안긴 채로 대변을 보고 오줌을 지렸던것을 기억한다. 내가 키우는 블랙크림 닥스훈트 강산이는 반대로 사람을 너무 좋아했다. 누가 가까이 가던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피우는 녀석이다. 그래서 길을 잃어 버렸을거서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신 강아지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가 개가 아닌것 마냥 자존심이 강한 녀석 같다. 이렇듯 유기견들은 각각 성격이 너무 다르다. 물론 유기견이 아닌 새끼 때 부터 키워온 그런 반려견들도 성격은 제각각이겠지만, 유기견들은 특이한 성격들이 많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고 입양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리오시개"를 방문한 날 강아지 한마리가 입양되었다. 새끼 강아지였는데, 사연은 구체적으로 잘 모르겠다. 한가지 의문이 들었던 것은 입양 해가는 분이 강아지를 현재 키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아지 뿐 아니라 집이나, 사료나, 배변패드등을 모두 구매해서 깨나 많은 돈을 들여 사는것을 보았다. 처음키우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새끼 강아지라서 어느정도 성격이 온순하고 착한 강아지이다보니 현재 안키우는 분에게 입양을 보냈겠거니 했다. 이전에 홍대 까페에는 유기견 입양하기가 조건이 까다로왔던 것에 비하면 정말 수월했다. 우리는 신혼부부라서 입양 대상에서 아예 제외되었었다. 신혼부부는 임신하고 애기가 생기면 강아지를 버린다는 것이다. 일부 좋지 못한 사례로 일반화 시켜서 우리도 그럴것처럼 말해서 기분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 사회의 통념이 문제라고도 생각했다. 반려견을 키우면서 애기를 놓고 키우면 강아지가 질투를해서 개를 문다고 생각하고, 강아지가 더러워서 애기한테 좋지않다, 털이 날려서 사람이 먹거나 하면 호흡기에 문제가 생긴다는 등 많은 불확실한 것들을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우리보다 한세대 앞의 어른들이 그렇다. 

    그런데 나는 신축 빌라에 살면서 각종 오염물질 등에 의해서 코가 막히고, 곰팡이 등으로 인해서 기침과 콧물 등이 많았는데, 오히려 강아지를 키우면서 부터 그런것들이 더 없어졌다. 성인이라서 영향을 덜 받는 것일 거라는 추측은 확실하게 빗나갔다. 물론 지금은 이사를 했지만, 그전 집은 단열재도 잘 설치하지 않고 날림공사한 집인데 결로와 곰팡이는 늘 있었다. 강아지들과 살면서 면역력이 더 좋아진것 같다고만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것도 추측이지만 적어도 나빠지지는 않았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외국에는 어린아이들에게 강아지와의 교감과 손으로 닿는 감각들이 아이의 감성발달 즉 우뇌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있다. 그래서 중학생이 될 때 까지 강아지와 함깨 크는 경우도 많다. 면역력도 더 좋다고한다. 우리도 이런 선진국의 연구와 경험을 받아들일 때도 된 것이다.

     

    "이리오시개"를 방문하고 계속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만 한것 같다. 사실 유기견 까페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을 하시는 분들이다. 버려지는 생명들을 구해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시는 분들이다. 유기견을 입양하지는 못하더라도 관심이 있다면 까페에서 차한잔 마시는것도 좋을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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