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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엘2 렌즈 개봉기(캐논 EF 35mm F1.4 L II USM)
    프레임으로 본 세상 2016. 12. 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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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가 이녀석은 또 나에게 오게되었나. 사무엘2, 내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렌즈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던 녀석이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서프라이즈였다. 항상 크롭바디에서 30mm 로(풀바디였다면 48mm) 만족하면서 찍다가도 어느순간 약간 답답함을 느낄 때가 오기도 했다. 특시 실내에서라던가, 아니면 경치사진을 찍을 때는 약간은 번거로운 것을 느끼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갖고싶은건지 말도 안했는데 이녀석을 떡하니 선물해준 와이프에게 고맙다.




    개봉! 구성품은 보는바와 같이. 묵직한 중량감, 빨간띠. 나는 L이다. 차별을 두겠다. 남들 눈을 의식해라. 뭐 이런 의미로 달아둔 L렌즈의 표시 빨간띠. 솔찍히 빨간띠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 심각하게 존재하지만, 작가의 실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첫 출사때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35mm 화각에 적응을 전혀 못했다. 풀프레임으로 넘어오면서 35mm를 마운트 하니 내가 생각했던 화각보다 훨씬 넓은 화각이다 보니 생각했던것보다 더 앞으로 다가가게 했다. 그리고 뒤로는 물러나지 않게 했다.

    이번에 같이 들어온 5D mark4! 끝내주는 조합. 이제 내 용돈을 벌어서 다른 렌즈를 구입하기 전 까지는 두 녀석은 그냥 하나다.

    필터가 없다. 필터를 얼른 하나 사야겠다. 지름신은 렌즈에서도 역시 잘 인도하신다. 개미지옥으로.

    우리 두 강아지들. 단렌즈 촬영때는 밝은 조리개값을 좋아하는 나는 풍경을 찍을 때는 제외하고 F1.4는 거의 고정이다. 주둥이가 긴 우리 강아지들 닥스훈트. 눈동자에 촛점을 맞추니 코가 흐리멍텅. 예전에 시츄를 키웠었는데, 그녀석이었다면 조금은 더 맞지 않았을까. 식탁 의자에 두고 간식으로 유혹하면서 왔다 갔다. F1.4로 고정해놓다 보니 두마리 다 촛점잡기가 여간 쉽지가 않다. 저 눈빛은 간식을 소환하는 눈빛. 입에서는 초음파를 쏘고있다. 끼잉~.

    처음 나간곳. 집 근처도 아니고, 7호선 남성역 인근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적응이 쉽지 않다. 처음 DSLR을 접했을 때, 지인이 말하기를 단렌즈로 구도를 많이 연습하라고 했다. 그래서 계속 단렌즈만 썼는데, 그 매력에 빠져버렸다. 다른 렌즈는 번들이었고, 내가 원하는 만큼 담아내지 못했다. 이 조합으로도 계속 연습해야지. 광각렌즈가 갖고싶지만, 그건 나중에.

    묘한 공간감. 지인이 라이카를 가지고 있어서 라이카가 가지고 있는 그 뭔가 찐득한 느낌이 나도 좋긴 하다. 캐논으로도 담아낼 수 있겠지. 찍는 사람 나름 이니까. 색감은 어차피 RAW로 찍어서 보정하므로 의미없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후보정을 잘 안하는 나는 색감도 찍어낼 때 내가 원하는대로 담아내고 싶다. 캐논 L렌즈의 그 섬세함과, 그리고 그 색감. 찍는 순간 감탄사를 불러일으키는게 이 DSLR의 매력이 아닐까. 물론 RAW로 촬영해서 더 많은 색감으로 더 멋진 사진을 갖고싶은것도 사실이다. 첫 출사. SD카드에 이미 사진이 반정도 차서 오다 보니, RAW파일을 담을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이번엔 그냥 JPG로만 촬영. RAW도 공부를 해야겠지만, 어떨까 참 궁금하다. 사무엘2는 스냅사진 촬영 시 단연 최고라고 한다. 하지만 역시 찍는 사람이 중요하다는것을 오늘 새삼 느낀다. 빨리 적응하자.

    AF를 센터에만 두고 촬영한 사진. 역시 화각에 한번, AF에 한번, 색감에 한번 참 많이도 놀란다. 그냥 생각 없이 찍은 사진이므로.

    오늘 간 공원은, 공원을 가려던게 아니라, 인근에 와이프를 내려주고 혼자서 돌아다녀보고싶어서 카메라만 들고 돌아다니다 나온 곳이다. 공원이라기 보다는 아파트 뒷산 같은 느낌. 나무들이 참 무분별하게 심겨져 있다. 역광을 담고싶다. 600D로는 절대 이렇게 나오지 않았을 사진들. 잘찍었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렌즈와 새로운 바디의 조합을 이해하는 중이다. 이렇게도 되는구나.

    참 본의아니게 오늘따라 빈 벤치가 많이 눈에들어온다. 네거리에 있는 벤치. 겨울이라 추워서 아무도 앉아있지 않지만, 유난히 쌀쌀하다고 느낀 날씬데 여기서는 바람도 멈추고 따뜻한 자리였다. 앉고싶었지만, 사라들이 건너가는 걸 찍고는 나도 건너간다. 저 벤치는 차가울까 따뜻할까. 사진에 그런게 담아질까. 담아질것같다. 렌즈 적응은 핑계고. 내 실력은 형편이 없다. 오늘은 참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만 찍혔다. 아니 내가 찍었지 참. 몇컷 찍지도 못했다. 추워서 손이 시려웠다.


    사진은 보정도, 크랍도 하지 않은 순수한 사진들. 단지 용량이 10MB를 넘어가는 것들은 블로그에 올라가지가 않아서 용량만 줄였다. 카메라의 기능을 그리고 렌즈를 빨리 이해해서 멋진 사진을 담아내고싶다. 인물사진도, 풍경도 왠지 모를 자신감은 가득하다. 직은 뷰파인더로 보는게 95% 정도에 가까웠던 50mm 정도가 내눈에는 더 적응되는듯 하다. 35mm에서 주변부 외곡은 아직 나에겐 어색하다. 더 멋진 사진을 담아내도록 노력해야지. 후기를 쓰다가 일기를 쓰네. 어차피 사람들은 사진만 보니까. 아~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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