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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여행TRAVEL 2016. 11. 28. 12:42반응형
사우디아라비아라를 여행 하려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여행갈수 있을 거라고 생각 조차 못한 나라를 여행 할 기회가 생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나라이다. 실제로 IS 의 위협에도 어느정도 안전권에 있다고 볼 수 있는 나라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서부는 홍해를 끼고 있어서 해양 발전 산업이 많고, 홍해를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대학 KAUST 도 홍해를 끼고 위치해 있다. 한때 대한항공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있는 파티마모스크(이슬람 기도원)를 사진에 실으면서 직항편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렇게 다가가기 힘든 나라 이지만 그래도 가끔 관심을 가질 만한 것들이 있다 보니 사람들이 궁금해 하기도 한다. 필자가 겪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소개 해볼까 한다.
1.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
이슬람의 종주국 다운 철저한 이슬람 문화다. 서양의 정장은 수트, 이슬람의 정장은 흰색 천으로 된 원피스와 머리에는 흰빨 두건을 쓰는 “토브”라는 전통의상이다. 원피스 안에는 뭘 입은지 모르겠다. 머리에 쓴 두건은 수시로 흘러 내려서 늘 손으로 가다듬는 모습을 보곤 한다. 어지간히 불편한게 아니다. 여자의 옷은 검은색 원피스에 눈을 빼고 다 가린 “히잡”을 쓴다. 한번은 사우디 중부 지방인 “카심”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히잡쓴 여인은 먹을 때 마디 얼굴을 가린 히잡을 걷어 내고 먹었다. 불편하지만 그것이 매우 강한 문화 라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이 사우디의 대형 몰(쇼핑몰)에 가면 여성 의상이 매우 화려하게 DP 되어 있다. 심지어 잘 팔린단다. 듣자 하니 여자들은 집안에서만 히잡과 원피스를 벗는데, 그 안에 입은 옷은 매우 화려하게 입었다고 한다. 순전히 남편을 위한, 그리고 자기 만족만이 있는 듯 하다. 물론 미성년자는 우리나라의 어린이 처럼 캐주얼한 옷에 히잡도 쓰지 않는다. 첫 생리를 하면 그때 부터 히잡을 쓴다고 한다.
또 하나의 우리와는 다른 문화 중에 하나는 역시 일부다처제이다. 한번은 아는 지인이 하는 사업때문에 현지인의 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는데 여자는 없고 남자들만 많았는데, 초등학생 쯤 되 보이는 아이가 차를 따라 주고 있었다. 그때 그 주인이 말하길 이 아이는 엄마가 세명이란다. 또 다른 아이를 지목하고는 이 아이는 엄마가 2명 이란다. 그러면서 크게 웃었다. 보통 재력이 많을 수록 아내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과거 왕실처럼 후궁을 들이는 것처럼 그렇단다. 그리고 이나라는 여자들은 가족과 함께 하지 않으면 혼자 다닐 수 없다. 사우디 어느 시내에 있는 식당을 가더라도 입구는 항상 두개가 있고 한쪽은 SINGLE 한쪽은 FAMILY 로 되어 있는데 여자 혼자서는 식당에 들어 갈 수 없고 가족과 함께 가야 한다고 한다. 여자끼리 뭉쳐서 들어가는건 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여자는 운전도 할 수 없고, 그만큼 외출도 자유롭지 못한듯 하다. 참 어려운 나라다. 우리나라가 성 차별이 심하다고 하지만 이나라 만큼 일까. 마치 구약 성경 속의 율법이 다스리는 나라를 그대로 유지하며 살아온 나라인것만 같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식사 문화는 여느 중동 국가와 비슷하다. 오른손으로 먹으며 식당에는 의자 보다는 카펫이 많다. 쌀에 양념을 가미하고 각종 육류를 언져 쪄낸 “만디” 와 빵이 주식인듯 하다. 한번은 초대받아 간 현지인 집에서 만디를 먹는데, 커다란 한 접시에 10인분도 더 되보이는 밥과 양고기가 있었다. 이것이 4인분 이란다. 오른손으로 먹으며 양고기를 떼어 나눠주곤 했다. 이 많은걸 어떻게 다 먹나 했는데 이나라 문화에 주인이 밥을 먹고 남은 것을 하인들이 먹는 문화가 있단다. 하인들이 또 먹고 남으면 문 밖에 걸어 두는데, 동네 걸인들을 위한 것이란다. 밥을 다 먹고 나면 근처 뾰족한 나무 잎을 뜯어 이쑤시개로 사용했다. 나무들이 끝이 성한 것이 없었다.
이슬람 문화 하면 역시 기도 문화다. 어디를 가도 항상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시간이 되면 모든 하던 것을 그만두고 기도원에서 기도를 한다. 식당 요리사도 종업원도 다 가버리도 없다. 그래서 그 시간대에 식당을 가면 기도가 끝날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슬람 문화권에 있는 나라는 모두가 다 이렇게 기도를 하는데,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이슬람 국가가 있다. 업무상으로 인도네시아를 갔었는데 이곳의 기도 문화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조금 달랐다. 약간 어설프다고 하는 정도다. 금요일에는 무조건 기도하러 때가 되면 사라지고 다시 일하러 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기도를 일하기 싫어서 하는 것만 같았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종교가 이 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참 크고 대단한듯 하다.
2. 사우디아라비아의 날씨
이곳은 역시 중동이라서 매우 더운 나라인 것은 확실하다. 서부지역 도시들은 홍해를 끼고 있고 뜨거운 태양 열로 인해 증발하는 바닷물 탓인지 습하고 덥다. 한여름에는 50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나라이다. 내륙 지역으로 가게 되면 바다에서 멀어질 수록 건조한 기후가 된다. 매우 더운 날씨이지만 땀이 나지 않는다. 따갑고 바싹 바싹 마르는듯 하다. 사막이라는것이 어떤지 확실히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이런 내륙 지역을 여행하려면 수분크림과 썬블럭이 꼭 필요하고. 썬글라스도 있는게 좋다. 이렇게 건조 하다 보니 하늘에는 샌드스톰이 불지 않는 한 항상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 사진을 찍으면 파란 하늘이 정말 멋지게 나온다. 따가운 태양빛이 민망 할 정도로 파란 하늘이 참 아이러니하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땅의 크기가 어마어마게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하면 더운 나라, 석유 이런 뜨거운 의미만 생각나는데, 북부 지역으로 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북부지역은 위도가 올라간 만큼 계절의 차이가 있고, 농작물도 키울 정도로 심각하게 건조하지도 않다. 겨울에는 얼음이 얼 정도이고, 두꺼운 동잠바를 입어야 한다. 특히 일교차가 커서 감기가 잘 걸리는 조건이다.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지역이 북부 지방인 타북 지역 이라고 하니, 감기가 잘 걸린다는 것을 반증 해준다. 낮에 비행기를 타고 타북 공항에 착륙할 때 쯤 창밖을 보면 원형으로 된 큰 밭들을 볼 수 있다. 관개가 발달하지 않았는지 바퀴 달린 긴 튜브을 콤파스처럼 돌리면서 물을 준다. 그래서 하늘위에서 보면 재미있는 원형의 모양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북부 지역에는 고산 지대가 있는데, 동물 보호 구역이 있다. 멀리서 보면 검은 황폐한 돌산인데 동물이 산다고 보호구역 이런다. 이 지역에는 또 양을 많이 방목하면서 키운다. 뜯어먹을 풀도 없어 보이는데 참 신기하다. 양떼가 근처에 있으면 그 냄새가 독하게 진동한다. 양고기를 좋아 하지만 참 찝찝하다. 이곳의 산은 참 뜬금없이 나타난다. 마치 평지를 쭉 가다가 불쑥 천고지가 넘는 산들이 나타나는 느낌이다. 그리고 마치 바위 보다는 자갈로 된 산 같이 보인다. 가까이 가 보면 다 돌인데, 돌들이 색이 까맣다. 마치 태양에 탄것 마냥 까맣다. 이쁜 돌들이 많은데 가져 가지 못해 아쉽다.
3. 사우디아라비아 비자
지금 포스팅이 2016년 10월인데 공교롭게도 이번달 부터 사우디 비자 Fee가 매우 많이 올랐다. 사실 비자Fee 가 오른것도 문제지만 그 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자체는 관광비자가 원래 없다. 기본적으로 관광이 안되는 나라인데 우리 나라가 어떤나라인가 다 뚫었더라. 이나라 비자 발급 절차는 먼저 이 나라에서 대사관으로 초청장을 보내야만 한다. 초청장을 받고나서 사우디 비자센터에 가서 서류를 제출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인터뷰를 진행한다. 최근에 오른 비자피로 내가 다녀왔을 때는 약 80만원 정도 소요가 되었다. 비자관련해서 더 정보를 얻으려면, http://www.vfstasheel.com 로 들어가서 정보를 확인하면 되는데, 사실 찾기가 좀 어려우므로, 문의 메일이 표시되어 있으니 메일을 보내는 것이 좋다. 전화는 없기 때문에 메일만 받는다.
4. 사우디 아라비아 경험들
사우디아라비아의 식당에 들어오면 있는 사진, 물론 모든 식당이 이렇게 좋지는 않다.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식당인데, 입구에서 테이블까지 가려면 이런 과일들을 전시해놓은 곳을 지나야한다. 매우 많은 열대과일들,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몰고있는 아보카도도 보인다.
제다 시내로 들어와서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앞에 보이는 건물을 찍었다. 이슬람 문화라서 당연히 모스크(기도원)가 많다. 야간이지만 불빛이 상당히 화려하다. 서부지역인 "제다"는 덥고 습기가 많아서 낮에 활동하기가 어렵다. 그래서인지 이나라 사람들은 야간에 주로 활동을 많이 하고, 흔히들 말하는 노는 것도 밤에 불을 켜고 하는 경우가 많다. 낮에는 에어컨 켜고 건물안에 있고, 밤에는 밖에 나와 즐기는 삶을 산다고 한다. 이곳은 시내라서 사람들이 삶을 열심히 살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이나라 사람들은 일을 직접 하기 보다 시키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본인들은 일을 잘 안한다. 상대적으로 시골인 곳을 가면 낮에 사람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수도인 리야드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다. "리야드"는 이나라의 수도이지만, 과거 수도였던 "제다"와 근처에 있는 "메카" 가 더 유명한 도시이다. 해마다 열리는 Hajj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 바로 메카 인데, 상대적으로 안전관리의 소홀로 압사당해 한번에 몇백명씩 사망하는 불명예를 해마다 반복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안전조치는 취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항공에서 주는 간식. 스튜어디스가 샌드위치 종류가 두가지라 골라라고 하길레 골랐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샌드위치스럽지 않아서 신선했다. 이건 또띠아라고 부르는게 더 맞아 보이는데, 샌드위치라고 부르는데, 외국인에게 자기내나라 음식을 표현하기에 버거웠던것 같다.
길냥이들이다. 이곳에는 생각보다 고양이가 많다. 더운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낮에 고양이들이 많이 보인다. 대신 먹을것이 넉넉치 않아 다들 조금은 마른 모습. 신기한건 사람을 보고 심하게 경계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길냥이들과는 사뭇 다른 그들의 성격이다. 사람 손을 몇번 탄 고양이들은 그들이 본인을 해치지 않는다고 믿는것 같이 사람을 잘 따른다. 먹을것이 부족해서 붙어있는 경우도 많겠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길고양이들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가진 사람들이 가끔 못된짓을 하기도 한다. 참 여유롭게 살기 어려운 우리나라, 각박한 인심, 빈익빈 부익부, 어느나라에나 있은 것들이지만, 우리나라는 유독 심해진 요즘이다. 최근들어 심각한 문제로 평화시위를 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안심되기는 한다. 그래도 이전의 그 어려운 삶 속에서 집주면을 어지럽히거나 밤에 시끄럽게 하는 고양이가 유독 보기 싫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사람들이 안좋은 짓을 하고있다. 동물학대는 미국에서 중대 범죄로 간주하고있다. 단순 동물학대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그 동물학대범들을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사이코패스로 판명되는경우가 많고, 무작위 총기난사 등을 벌인 사람이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빨리 이런 규정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갑자기 고양이가 나와서 다른길로 빠졌다.
사우디에서는 그 나라 사람들의 느긋함을 배우고 왔다. 한국에서의 그런 바쁜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쯤은 많은 것들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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