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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평화누리공원, 헤이리 내개로를 찾았다.TRAVEL 2016. 11. 24. 09:00반응형
날씨가 너무 좋아서 600D와 30mm 1.4 환상의 콤비와 함께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찾았다. 와이프가 오늘은 운전을 맞기라고 했다. 몸이 안좋은 남편을 위해주는 고마운 와이프다. 뒷좌석에는 우리 강아지 두마리가 앉았다. 차만 타면 창 밖을 보는것을 좋아하는 산들이는 창문을 내려주면 저렇게 고개만 빼꼼이 빼놓고는 안정적인 자세로 밖을 구경한다. 콧구멍 바람 넣는 중이라고 했다. 백미러에 렌즈와 피사체가 다 보이는 사진이지만, 렌즈는 촛점을 잡지 않아서 흐리게 보이지만 왼쪽에 시커먼 것이 렌즈와 후드이다. 저렇게 콧구멍 바람 넣는것도 빠른 속도가 되면 창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시내에서 운전할 때만 가능하다. 오늘은 연휴 첫날이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가는데 차가 막히지 않아서 꽤나 먼 거리였지만 금방 갈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아서 평화누리공원의 멋진 바람개비를 찍을 생각에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 가던 중에 구름이 태양을 가리는 몽환적인 하늘을 촬영할 수 있었다.
태양이 구름에 절묘하게 가려져서 마치 우주에서 폭발한 행성의 가스구름같은 모습이다. 차로 지나가면서 찍었은 사진인데, 차 안의 선팅지를 감안하지 못해서 처음에는 이상한 사진이 나왔었다. F6.3, 1/2000, ISO250 로 찍힌 사진이다. 이렇게 밝은 여건에서 구름에 가린 태양과 맑은 파란 하늘을 표현하는게 쉽지가 않다. 바디의 업그레이드 충동이 느껴진다.
평화누리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바람개비를 찾아봤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바람개비가 없다. 횡한 공간에 붙어 있는 바람개비 리뉴얼 준비중이라고 써있다. 가는날이 장날이다. 맑고 구름이 많고 파란하늘이 잘 보여서 사진을 어디를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바람개비가 상징적인 것 처럼 여기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인가보다. 연날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날씨가 점점 더워져서 차마 연을 날리지는 못했다. 하늘에 마치 렌즈에 먼지가 있는것 마냥 연들이 보인다. 한가지 아쉬운점이라고 한다면, 공원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지만, 이곳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그늘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주차장 들어서면 주변 나무가 좀 있어서 그 주변에만 그늘막을 쳐놓고 앉아있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그늘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인지 공원의 조형물인 사람상 이라고 히야되나 저 조형물의 그늘에 자리를 펴고 앉은 사람들도 있었다. 전혀 좋아보이지 않았다. 펴 놓고 잠을 청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자의 위치가 점점 바뀔텐데 그럼 그때마다 조금씩 움직여서 앉을것이다. 그렇게 까지 해서 저기를 꼭 앉아야만 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분명 관광지고 여러사람들이 와서 그곳에서 사진을 남기고싶었을텐데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 덕분에 촬영은 포기하고 돌아서게 될것이다. 얄밉다.
사자컷을 한 강산이다. 부산에서 올라온 산들이 여동생의 엄마가 올라왔는데, 너무 더워하는 강산이 사자컷을 해줬다. 너무 귀엽게 잘 잘라줬다. 정말 검은 사자 같다. 날씨가 덥고 그늘이 없어서 이녀석들 혀가 바닥까지 닿을만큼 늘어졌었다. 그래도 더워도 한여름보다는 나으니까 집안에만 있으면 그 스트레스를 다 어떻게 하지 못하니 우리가 같이 나가줘야한다. 이왕이면 사람도 같이 거닐 수 있는 곳이 좋아서 와이프와 자주 근교를 나간다. 유기견이었던 사자컷 강산이는 주인고 함께 어디를 다녀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충청도에서 구조가 됬었는데, 구조 당시에 검사 결과는 세끼일때 맞는 예방접종을 다 맞은것 같다고 했다. 불행히도 심장사상충이 있었지만, 유기 당시에 모기에 물려서 감염되었던것 같다. 아마도 전에 주인은 강아지에 대한 지식이 많지는 않았던것 같다. 치아의 상태로 보아 5살 추정으로 봤는데, 치아의 크기에 비해서 치석이나 썪어있는 정도가 심했다고 했다. 사상충 치료 후에 치아 스켈링을 했는데, 의사선생님은 양쪽 윗 어금니를 제거해야되는 수준이라고했다. 그렇다고 제거하면 강아지가 밥을 잘 먹을 수도 없기에 최대한 치료를 한 후에 지속적인 관리를 하면서 치아 부식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게 답이라고 하셨다. 유기 되기 훨씬 전부터 치아관리는 전혀 안된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렇다면 강아지의 산책을 전혀 도와주지는 않았던것 같다. 산책을 나가면 목줄을 어색해 하고 뒤도안보고 냄새도 안맡고 직진만 하던 강산이었다. 지금은 풀밭에 나가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전력질주도 볼수 있다. 체력도 많이 돌아온것 같다.
이사진은 고프로로 촬영한 사진이다. 이 넓은 공원을 다 담을 수 있는 렌즈가 없어서 고프로로 촬영하게되었다. 고프로로 촬영한 사진에 연은 정말 이건 먼지같아 보인다. 넓은 화각에 하늘도 넓게 담아줬다. 고프로가 액션캠이지만 이렇게 넓은 화각을 이용해서 촬영하기도 한다. 휴대폰과 와이파이로 연결이 되기 때문에 촬영 컨트롤도, 촬영 후 휴대폰으로 다운로드도 바로 되기 때문에 유용하다. SNS에 바로 올릴 수도 있고 좋다.
평화누리공원에서 가까운 곳에 쉴곳을 찾다보니 헤이리 마을에 "내개로"전시회가 열리는것을 알고 찾게되었다. 갤러리라서 사진 촬영은 저절로 안하게되어서 아쉽지만, 널리 알려지는 것이 중요한 요즘에는 사진을 찍을걸 그랬나 하고 후회가 된다. 구경을 간 곳은 조원경작가님의 반려견 초상화 전시회였다. 그런데 이 반려견들은 그냥 반려견이 아니고, 유기견이었다가 새로운 가족을 만난 강아지들이다. 초상화 하나하나마다 강아지들의 사연이 써 있었다.
헤이리마을에서 강아지 입장이 가능한 "쉼"이라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반려견 입장이 가능한 곳인지 수제 간식도 팔고있었다. 간식으로 유혹하고 의자에 가만히 앉혀두라는 뜻인듯 했다. 헤이리는 자전거로도 자주 간다고 들었다. 하루가 길게 느껴 질 만큼 여유와 휴식을 즐기다가 마무리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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