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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사진 촬영 방법프레임으로 본 세상 2016. 11. 21. 09:00반응형
저는 사진 찍는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카메라의 세계는 개미지옥이라고 비유될 만큼 장비들이 고가입니다. 장비가 좋을 수록 사진이 잘나오는것은 절대적인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급형 DSLR로도 좋은 사진들을 찍을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초보이지만 DSLR 쓴지는 4년 정도 되어갑니다. 저는 아직까지 단렌즈를 주로 사용하고, 단렌즈로 최대한 잘나오려고 노력하면서 찍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8월 12일 밤에 있었던 페르세우스 유성우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별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주변에 빛이 없는 곳에서 찍는 것이 가장 좋은데, 서울에서는 별사진을 찍기가 매우 힘듭니다. 특히 요즘같은 여름에는 날씨가 좋다고 하더라고 공기중에 수증기가 많으면 지상에서 비치는 빛이 공기중의 수증기에 난반사되면서 밝은 하늘을 만들어내고, 수증기 자체로도 하늘을 충분히 가리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DSLR 600D 와 삼식이(30mm, F1.4) 환상의 콤비와 함께 찾은 곳은 경기도 포천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간 곳이 아니라 다른일로 가게 되면서 야간에 사진을 찍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야간 사진을 찍은적이 있는데, 신혼여행 갔다가 몰디브 하늘을 찍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아트삼식이와 캐논 600D 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이번 촬영에 가지고 갔던 거라고는 몇개 되지 않습니다.
별 사진 찍을 때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카메라 바디 : 캐논 EOS 600D.
2. 렌즈 : 시그마 A 30mm F 1.4 DC HMS-캐논용.
3. 삼각대 : 집에 있던 소니 저렴한 삼각대.
4. 릴리즈 : 캐논 RS-60E3.
장말 저렴하게 별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소식을 듣고 시간이 있었는데, 인터넷 주문한다는게 잊어먹고 급하게 일산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서 구매를 했습니다. 사실 기능도 잘 모르고 구매를 했습니다. 판매하는 사람한테 인터벌 기능이 있냐고 물어봤더니, 있다고 해서 구매를 했으나,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인터벌은 무슨 그냥 아무기능도 없고 그냥 홀딩 하나 있는 기능인데, 이거 하나만 해도 일주 사진 찍는데는 엄청난 역할을 하기에 일단 그냥 쓰자 했습니다. 내용물은 릴리즈와, 설명서가 끝. 설명서를 읽을 필요조차 없는 단순한 기능입니다. 600D 왼쪽에 고무를 열어보면 릴리즈 꽂는 곳이 있습니다. 릴리즈 버튼을 쿡 눌러서 위로 밀어서 고정하면 셔터가 눌러진 상태로 고정이 됩니다. 별 사진을 찍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이 뭔지 지인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장비들만 있다면, 그 외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진을 촬영하는 장소 라고 합니다. 역시나 인근장소에서 빛이 있다면 일주사진을 촬영하는데 많은 장애 요소가 됩니다. 저도 이번에 물론 포천의 팬션에 갔지만, 빛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엄청난 가로등들이 있어서 방해가 많이 되긴 했습니다.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일주사진을 편집해서 만드는데, 보시는 것처럼 나무에 비친 빛들이 얼마나 빛에 노출되었는지 아실수 있을겁니다. 일주사진을 처음 찍은 것이고 이번이 처음 연습하는 것 이기 때문에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촬영 했던 사진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 한장입니다. 원하는 정도의 사진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카시오페이아 별자리 방향에서 떨어진다고 해서 그쪽만 주구장창 놓고 찍었었는데, 계속 다른곳에서만 떨어졌습니다. 그때 마다 광각 렌즈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미지옥이 맞습니다. 첫번 째 사진은 나무를 어느정도 가리고 찍으려고 한 사진이었는데, 사실 깜깜한곳에서 나무가 어디 있는지 안보여서 일단 그냥 삼각대를 놓고 카메라를 올린 다음 찍은 사진인데, 뭔가 안정적이고 예쁜 구도가 나왔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 입니다. 위 사진은 DSLR로 별똥별을 처음 찍은 사진입니다. 짧게 지나가고 만 사진인데도 촬영 했다는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습니다.
앞에서 일주사진으로 보여드렸던 사진 중에 한장입니다. 제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별똥별이 하나 찍혔습니다. 작지만, 별똥별을 처음 촬영했던 저한테는 괭장한 성과였습니다. 실제로 본 별똥별든은 엄청 많았는데, 그런것들은 정작 찍지 못하고, 눈에 안보였던 이사진이 찍혔는데, 제눈에 안보였던거면 정말 짧았던 것 같은데, 다행히도 카메라가 떨어지던 중간에 끊어서, 떨어지는 사진처럼 찍혔습니다. 첫 별똥별사진이라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별 사진을 촬영 하는 방법
촬영 했던 사진들에 정보들을 적어두었지만, 그것은 단지 제 카메라와 제가 찍었던 장소에서만 적용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별 사진은 별이 내는 빛을 필름에 담아내는것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찍는 장소 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장소에서 몇번 찍어보고 적정 노출 정도를 찾아내셔야 합니다. 그래도 가장 기본적인 것들은 알아야 테스트도 할 수 있겠습니다.
1. 셔터 스피드 : 셔터 스피드는 당연히 느려야 하겠습니다. 셔터 스피드가 느릴 수록 빛을 오래 받아들이고 대상을 밝게 담아냅니다.
2. 조리개 : 조리개 값은 낮을 수록 더 열린것이라고 표현합니다. 조리개가 낮으면 낮을 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는게 됩니다.
3.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 그런데 셔터 스피드만 느리게하던가, 조리개 값만 낮춘다고 해서 야간 사진이 잘 찍히는것이 아니고, 두 값을 적절히 조절해야 합니다. 쉽게 설명 드리자면 두 사진을 비슷하게 찍어내려고 하면, 셔터 스피드를 짧게, 조리개를 낮게 하거나 셔터스피드를 길게, 조리개를 높게 하면 어느정도 비슷한 사진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을 수는 없습니다. 셔터스피드를 길게 할 경우에 빛의 노출시간이 길어지면서 야간 별사진의 경우는 별이 움직이는 부분도 같이 찍히게 됩니다.
4. ISO : 감도 입니다. 값이 높을 수록 노이즈는 많아지고 밝게 담아냅니다.
5.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그리고 ISO : 결국 이 세 값을 적절히 조절해야만 좋은 야간 사진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노이즈가 적고 예쁜 일주사진을 만들어 내고 싶을 때는, 셔터 스피드를 길게 하고, 조리개 값을 높게 하고, ISO 값을 낮게 하면 노이즈가 적고 깔끔하면서 예쁜 일주사진을 담아 낼 수 있습니다.
6. 자동/수동 모드 선택(AF/MF) : 답은 MF 모드 입니다. 수동으로 촛점을 맞춰줘야 합니다. 자동으로 밤하늘을 촛점을 잡으라고 하면 카메라는 허공만 징징 거리면서 잡지를 못합니다. 수동 모드로 반짝이는 별을 잡아 주는 것이 중요 합니다.
7. 촬영
1) 우선 삼각대와 카메라로 찍고 싶은 방향을 세팅 합니다. 가능한 주변에 빛이 없는 곳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 그리고 렌즈의 수동 촛점 모드로 놓고 반짝이는 별이 보이도록 촛점을 맞춰줍니다.
3) Manual 모드에서 조리개 값과, 셔터스피드로 적절한 노출을 찾아서 여러번 사진을 찍어 줍니다.
4) 일주 사진을 찍고 싶을 때는 셔터 스피드를 Bulb에 두고 60초가 넘어가도록 찍어보도록 해줍니다.(릴리즈가 기능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제 릴리즈는 기본기능 밖에 없어서 하지 못했습니다. 릴리즈의 인터벌 촬영 기능이 없는 경우에 제 카메라 600D 에서는 30초가 최장 노출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5) 적절 노출을 찾으면 이제 릴리즈로 계속 찍도록 둡니다.
6) 촬영하는 동안 별똥별을 구경해줍니다. 왜냐하면 별똥별이 떨어지는 그 찬라에 사진을 손으로 찍기란 어려우니까, 그냥 카메라에 맞기고 눈으로 구경하고 눈에 담아두는것도 좋습니다. 사진을 다 촬영하고 찍힌 사진에서 별똥별 사진을 찾아야 합니다.
7) 일주사진을 만들어주는 무료 프로그램으로 일주사진을 만들어 봅니다.(Startrails 라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독일의 고마운 사람이 만들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www.startrails.de 에 가셔서 software 탭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급형 DSLR로도 충분히 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넓은 하늘을 카메라에 다 담으려면 넓은 화각을 가진 렌즈가 있으면 더 좋을 뿐입니다. 단렌즈로도 충분히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아트 삼식이도 3년 간 모은 카드 포인트를 환급 받아서 구매했었습니다. 대 만족하면서 아직도 잘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 촬영했던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몇장 안되고 작은 유성을 찍은 것이 전부 이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가격은 좀 더 나가도 광각 렌즈는 하나정도 있어야 별사진을 멋지게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역시나 주변이 밝으면 밤사진 촬영은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 별 사진에는 꼭 광각렌즈와, 인터벌 기능이 되는 릴리즈를 구비하고, 세로그립과 여분의 베터리를 챙겨서 긴 일주사진과, 타임랩스도 찍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무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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